많은 사람들에게 받는 질문 
 
'좋은 직업을 가져 부럽습니다ㅎㅎ'  
 
 
네 좋은직업을 가지기는 했습니다만.... 
 
이부분은 좀 알아주세요~ 저사람이 저렇게 다닐수 있을 때까지 노력의 과정을 말이죠..  
 
일하는건 다 똑같습니다. 여행업이라 놀면서 일할꺼 같죠? 여행사 취직을 꿈꾸는 분들 대부분이 여행사는 여행다니는 일인줄 알고 지원하는분들이 상당수이세요.  
 
그냥 밖에 배낭메고 룰루랄라 다니면 그냥 수입이 들어올거 같은 착각? 천만에 말씀 만만에 콩떡.. 밖으로 그 팀이 형성되기 까지 확정되기 까지 그 모든 과정은 마케팅/상담/항공/비자/리체크/고객관리..등등 그냥 말그대로 딱딱한 사무업무일 뿐이랍니다. 특히 여행업은 입출국이 연결되어있기에 꼼꼼함에 꼼꼼함이 병적으로 더해져야하죠. 늘 제가 직원들에게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어요. "꺼진불도 다시보자!" 항공 실시간 변화, 며칠 몇시까지 완료해야하는 예약 발권.. 이때 못하면 자동으로 튕기는 오토캔슬.. 우리회사 하루는 증권회사 마감치는 분위기와 똑같아요. 워낙 저 자체가 개인적으로 알고 보면 천상여자인데 일하는 스타일 자체는 스파르타식이라서 "그때 그것 좀 체크해주세요. 그거 어떻게 됐어요? 바로 확인해주세요." 박진감 넘칠만큼 스펙타클 하다.  
 
 
6월이 시작되었다. 아니 시작과 동시에 오늘은 마지막 날이다.
오너는 늘 책상 앞에서 늦은시간까지 외롭다.
글쎄 골프치고 다니며 그냥 잡히는 매상 그거에 그치거나 워낙에 시스템을 잘 잡아놔서 이제는 오너가 손을 떼고도 충분히 돌아가는 기업도 있겠지만 
 
사업은
정말 피터진다는 그말이 맞다.
코피 터진다는 말이 아닌 치열하다는 말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누리는 삶을 낳았다.
우리는 많은 것을 쟁취하는 물질 만능주의에 태어났다.
그렇지만서도 고프다. 더 많은 것을 갖고싶어 한다.
늘 갈구한다. 
 
하지만 반면
그만큼 뭐든 하나하나가 죄다 경쟁이다.
여기서 살아남기란
이렇게 밤샘작업
밤 11시 1층 카페에 내려가 카푸치노 한잔을 사오고
집중력을 위해 껌 다섯통을 집어온다.
난 담배도 않고 군것질도 잘 안하다보니 껌으로 오직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그렇지 않으면
이자리는
누구에게나 허용되는 쉬운자리가 되고 만다.
뺏기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게 아닌
할수 있을때 하려는 것이다.
아니 더 옳은 표현은 할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다. 
 
나도 가고 싶다.
금요일 저녁 영화보러
나도 쐬고 싶다.
퇴근후 불어오는 해질녘 그 기분좋은 바람
나도 자고 싶다.
일요일 내 침대에 정오 태양이 내리쬘때까지
나도 연애하고 싶다.
유아인 같은 남자랑
하면 할수 있다. 그런데 이쪽에 시간 비중을 못두는것 뿐이다.  
 
시간은 미치도록 흐른다.
글쎄 그렇지만 나에게는 늘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마음만 먹으면 그래 저것들을 누릴 수 있는 입장이지만
단지 좀 안하는거 뿐이다.
왜..... 그 끝을 보기 위해  
 
6월의 끝점
우씨 시간 너무 빨라
직원들 월급 나가는건 당연한거니 상관 안하는데
내 젊음이 새어나가는건 진짜 안타깝다... 
 
황혼의 문턱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땀방울로 서서히 느긋하게 맞이하는건 괜찮다.
젊은친구들이 마음이 벌써 황혼의 문턱에 닿는건 그건 정말 안타깝다.
깨어나라~
결국 이자리에 와보니
가장 귀한건 시간이더라. 
 
20대에 가장 쉽게 생각했던 그 시간이 30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이에게는
결혼도 사업도 연애도 취미도 결국 이것들을 누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건 다 시간이더라.
그제도 어제도 연속되는 특강 문의가 들어온다.
직원들 앞에서 이야기 한다.
나에게 48시간이 주어진다면...... 글쎄 얼마나 좋을까?
그럼 연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결혼해서 2세도 낳을 수 있을 것이다.
1주일에 3일 산에 갈것이다.
매일아침 요가를 할 것이다.
퇴근후에는 복싱을 할 것이다.
1주일에 화, 목은 탱고를 배울 것이다. 
 
개인적으로 여행 자주 갑니다.
이정도까지 개인 여행을 자주 갈 수 있는 입장이 되기까지는
잠을 이기는, 잠 안자는 고통을 감수해야했지요.
세상에 우리회사 이름을 알리기까지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정해진 시간만 일하고 업무마감이 되는 일이었다면 아니 그 이상으로 노력하지 않았다면 아마 저자리에 서보지도 못했을겁니다^^  
 
인생을 노력이라는 것을 자극해봐서
꼭 함께 가고싶은 사람과 저 자리에 한번 서보세요!
저 곳은 나와는 먼 자리라고 자포자기하지 마시구요
행운은 끊임없이 희망과 꿈을 긍정으로 꾸는 자에게 따라옵니다~~ 
 
2017.06.30 6월의 마지막날 
 
그래도 난 노력했다. 그래도 난 6월 한달간 가슴에 손을 안고 단 하루도 놀지 않았다. 단 하루도 헛되게 보내지 않았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