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 한통의 카톡이 날라왔다. 꽃보다 청춘 마추픽추.... TV를 잘 안보기에 뉴스 소식지에서만 접해 보았는데 마지막편이 방영 되었나 보다. 꽃보다 청춘으로 도배한 기사들 중에 가장 눈에 띈 공감가는 하나는 유희열이 했던 말 중에서 "청춘, 시간이 아깝다" 라는 말이었다.

전세계 아름다운 여행지를 만날때 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설레이는 가슴마냥.. 심장이 콩닥콩닥....그러면서 드는 생각 1순위는 갈 곳도 많고 볼 곳도 많은데 세월은 빠르게 흐르고 시간이 너무나 아깝다는 거다!!!

일을 하면서도
내가 일찍 이세상을 떠날 수 없는 이유도 이세상은 아름답고 낭만적인 곳이 너무도 많은데 그 곳들을 내가 다 찍어보고 눈 감아야 하는데.. 더욱이 청춘이 있을때 다녀야 하는데..
내 청춘은 정해진 시간이 있는데 시간은 너무도 쏜살같이 지나가고.. 이런 여행지를 또 열심히 다니기 위해서는 그래도 통장에 축적된 돈이 있어야지 움직일 수 있기에 일 터전을 배제 할 수는 없는 부분이고.. 참 인생은 아이러니 하다. 가까이 있을때는 대충 흘려 보낼때는 그것이 정작 소중한지를 모른다. 청춘이든 젊음이든 부모든 가족이든 시간이든....

각자의 인생을 즐겨보기도 전에 멋모른 상태에서 결혼하고 아이낳고 집안에 가장이 되어있고 직장에서 또한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쉽사리 꿈을 펼쳐보지 못하고 고이 접어둔채 황혼기에 다니기를 꿈꾼다. 그때는 이미 청춘은 온데간데 없고 가슴이 뛰는 것이 아닌 다리가 후들거리는 상황이 되버리고....

난 꽃 보다 할배, 꽃 보다 할매?, 꽃 보다 청춘 이런 프로그램을 여행 기획자 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본적이 없다. 철저하게 기획된 프로그램이고 내가 가고자해서 간절해서 그 장소를 선택 한 것이 아닌 타인에 의해, 짜여진 틀에 움직이는, 무엇보다 방송 화면상에서는 실제 여행지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스릴이 생략되고 여행지에서의 가장 원초적인 그 느낌에서 벗어나 있다는 생각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우리도 한번 "꽃 보다 인생" 이라는 타이틀로 우리끼리 한번 찍으러 가볼까요? 주인공이 뭐 따로 있습니까? 우리가 느끼고 즐기고 우리가 주인공이 되면 우리가 그 배역이 되는거죠~~

클라라님 몽이님 단호박님??? 내년 봄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