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시간이 너무 빠르더라 
 
이런 비슷한 느낌의
초등학교때 저 다리형으로 저 미소를 띄며 한여름 친오빠가 앞마당에서 독사진을 찍어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초딩때
꿈이 많았던
해보고 싶었던게 많았던
그 의지들은 내안의 열정이 되어
지금 내모습의 성숙미와 완숙미를 동시에 안겨주었다. 
 
어릴적 사진 속 미소를 보니
시간 속 흐르는 공간을 보니
문득 나 닮은 딸을 낳고 싶어졌다.
그전에는 만약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생긴다면 그를 닮은 아들을 낳고 싶었는데 아니다. 바꼈다. 여성만의 유일한 특권, 나와 유일하게 뱃속에서 생명을 부여받을때 부터 공감대를 형성시킨 유일한 존재 나 닮은 딸을 낳고 싶어졌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 그 속에서 어릴적 내 모습을 찾아보고 싶은건지 엄마가 이렇게 전세계를 다니면서 그동안 안쉬고 안놀고 게으름 피우지 않고 당당한 커리어 우먼으로 서기까지 열심히 일궈놓은 내발자취를 유일하게 거닐게 해주고 싶은 생각이 이시간은 문득 드네.
"역시 우리엄만 전세계 1%야!" 라는
남들에게 받는 최고라는 그 인정을 내 딸에게도 받아보는거지. 그동안 생각 못해봤는데 새로운 세상 새로운 경험 새로운 맛이겠는걸? 
 
내일도 동갑내기 친구 하나가 간다.장가를.
나도 좀 가보자! 내년에는^^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데
일단 해보자.
그럴려면 짝이 필요함.
찾자! 올해가 가기전! 만나자. 다음해가 오기 전..
그러기에는 두달 남은 달력
그래도 난 할 수 있다. 
 
스페인 남부
잊지 못할
이비자 해질녘..
항상 다음을 준비하는
늘 미래를 준비하는 나의 열정과 늘 짜여진 계획 그 뜨거운 기운들 만큼이나 붉게 타올랐다.
그래 그토록 붉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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