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의 성' 라퓨타를 연상케하는
돌로미티 트레 치메 디 라바레도를 향하는 길.. 
 
난 실제 이길을 걸으면서 내 마음이 그것을 직접 수식한 표현의 단어였다.
천공의 성 Laputa.. 
 
트레치메 앞에 섰을때
저 멀리 붉은지붕의 산장을 발견하고
주변 배경과 조화된 모습을 바라본 그 순간..
'이순간 더 나아가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였다. 
 
지금 이순간 나에게 가장 중요한건
탱크보다 어쩌면 더 무섭다는 음악을 담는거
평상시 내 마음속에 오로지 판타지 배경 속으로만 남아있던 그 곡을 찾는거였다.
가는 길을 멈추고 배낭에서 이어폰을 빼내 귀에 꽂고
Laputa 곡을 찾아서 잔잔하면서도 고요한 순간의 모든 쉼을 맡겼다. 
 
"딱 그때" 와 "그 순간"이여야만 했다.
고귀하고도 새로운 희망이 차올랐다.
내 마음의 평정과 이 공간의 배경이 조화되어
'마치 인간이 다다를 수 없는 높은 성에 나홀로 떨어진 신비로운 느낌'
그 찰나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내 생일날 저 멀리
이탈리아 돌로미티 산군에서
트레치메 세 개 봉우리
바로 앞에 있는 로카델리 산장 총 책임자 매니져로 부터
생일 축하 메세지가 온다. 
 
개인적으로 혼자 이장소를 처음 찾았을때 새벽 2시까지 여기 산장 직원들과
야외 테라스에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일상의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삶과 나의 삶의 단면을
티롤 알프스의 멀고도 깊은 산골 속에서
산골 사람들의 직접적인 삶과 도회지 이방인의 간접적인 체험을 공유와 동시에 삶 속에 잔잔히 오버랩 되고자 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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